판문점?
세계사적으로 중대한 결과를 낳게 될 북미 첫 정상 회담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지난 20세기 1953년 휴전 협정은 남북의 중간 지대인 판문점에서 이루어졌으나
2018년 북미 대결은 대륙과 대륙 간에서 벌어지고 있다.
핵폭탄을 실은 ICBM의 등장으로 전장의 스케일이 지구적 전쟁으로 확대되어 세계대전으로 이어져 세계 종말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번 북미 간에 만나게 되는 첫 정상 회담은 종전 선언과 함께 평화 협정이 체결되어 북미 수교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렇게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북미 정상 회담.
세계사적으로 의의가 있는 정상 회담을 하기에는 판문점은 담판의 장으로서 너무나 협소하다.
판문점은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따라서 세계 최대의 다민족 국가인 미국, 세계적인 대형 언론사들이 집중해 있는 나라 미국, 미국의 수도 워싱턴이 될 수밖에 없다.
스웨덴? 스위스? 중국? 러시아? 몽골?
북미 정상이 자국의 도시를 제쳐 두고 제3국의 도시에서 만난다는 것은 국가적인 수치이다.
김정은과 트럼프는 제3국이 아닌 자국의 수도에서 당당하게 만나고 싶어한다.
제주도?
북한과 미국의 만남이다.
한국의 제주도도 제3국의 도시 중 하나일 뿐이다.
평양?
김정은은 중국 베이징을 깜짝 방문하여 시진핑을 만났다.
북중 정상 회담의 장소로서 평양이 아닌 베이징을 선택했다.
조만간 러시아의 푸틴을 만나기 위해 김정은은 모스크바로 간다.
북일 정상 회담에서도 김정은이 먼저 도쿄로 갈 것이라고 필자는 짐작한다.
그렇다면 북미 정상 회담에서도 김정은이 먼저 적국의 수도인 워싱턴으로 날아갈 것이라는 예측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폐쇄 국가, 불량 국가, 비정상적 국가로 낙인찍힌 최고 통치자가
적국의 심장부까지 평화적인 방법으로 들어가서 적국의 대통령과 용감하게 단판을 벌여 평화의 팡파르를 울리는 현장은...
전 세계적으로 쇼킹한 뉴스가 될 것이다.
북한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세계인들의 시각이 일거에 바뀔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따라서 김정은은 트럼프와의 단판의 장소로서 평양이 아닌 적국의 심장부인 워싱턴을 선택했을 것이다.